반응형
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만화는 취향이 아니어서,
그 유명한 슬램덩크를 만화책으로 본 적이 없었다.
어렸을 적에 티비에서 방영해 주던
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"뜨거운 코트를 가르며~" 하는 주제곡만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정도.
몇 달 전 '슬램덩크 극장판'이 나왔어도 열광하는 슬덕들과 달리
나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.

하지만 짤방이나 밈 등으로 인해
슬램덩크의 명작면들은 익숙한 상태였는데,
왜 그 장면이 나오는지를 몰라 궁금하던 찰나에
아는 동생이 소장본으로 전권 소장하고 있다고 해서
마치 시간도 때울 겸 정독을 시작했다.

이 동생은 대단한 슬덕이어서
만화의 대사는 물론 만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, 별명까지
다 줄줄이 외우는 친구였는데,
나의 슬램덩크 입덕을 위해
만화책을 한 번에 다 빌려주지 않고,
만화책 내용에 맞춰 더 몰입할 수 있게
마치 드라마 화수를 나누듯 빌려줄 권수를 정해서 빌려줬다.

덕분에 일주일 동안 총 24권을 경기별로 나누어서 보게 되었고
명작면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
'크 역시~'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.

작가의 섬세한 팬터치를 보는 맛도 즐거웠고,
내용도 너무 멋진 만화였다.
개인적으로 추리만화나 미스터리 물을 좋아하긴 하는데,
이런 남자들의 우정이나 열정 만화도 좋은 것 같다.
왜 그렇게 슬램덩크 덕후들이 슬램덩크슬램덩크 하는지,
비록 정지된 그림의 만화책이지만
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역동적이고 땀내 나는 멋진 경기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.
이제 슬램덩크 극장판을 보면서 그 감동을 이어 나가보자!
반응형